국민의힘 '100% 여론조사 본경선' 도입…안철수·금태섭 응할까
기존 20%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방안서 선회
김종인 비대위원장 "외부인사 참여 시 입당 전제해야"
안철수 대표·금태섭 등 국민의힘 입당에 회의적 입장
안 대표 "국민의힘 만으론 민주당 못 이겨"
금태섭 "모든 후보가 힘 합쳐 견제해야"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안을 확정했다. 경선에서 국민의힘 외부 인사들이 내부 주자와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도 후보 단일화까지는 여전히 걸림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 후보들이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조선일보'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선 방식은 당초 예비 경선 때 100% 시민 여론조사,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기존 방침에서 선회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9일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민의힘이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선회한 것은 당 외부 주자들과의 후보 단일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배제하면, 외부 인사들도 내부 주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가장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를 2월 말까지 확정 지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결국 3월 초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국민의힘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100% 여론조사 본경선'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당원이 돼야 한다"며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주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난항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주자인 안 대표, 금 전 의원 둘 다 앞서 국민의힘 입당 후 후보 경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안 대표는 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100% 여론조사 본경선'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자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싫은데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는 사람들까지 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만으론 야권이 민주당을 1대1로 못이기는 구도"라고 답했다. 제1야당 내부에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금 전 의원 또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저는 야권 후보로 분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일방적 질주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면 모든 주자가 힘을 합쳐 견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를) 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분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있고, 야권도 전체적으로 정치판이 재편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반문연대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정말 극단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까지 다 모여서 '무조건 정부를 타도하자'는 데 시민들이 동의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