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4Q 영업익 선방 예상
올 1년 결산 실적 두자릿수 성장 전망
내년 3만원대 5G 요금경쟁 '복병'

이통3사, 언택트특수로 '코로나보릿고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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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코로나19 한파로 소비심리는 위축됐지만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유·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한데다, 마케팅 비용 소모가 적었던 아이폰12 판매 호조로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월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요금경쟁이 본격화 해 내년부터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3사 영업익 선방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은 6831억원으로 전망됐다. 연간 결산 영업익은 SK텔레콤 1조2812억원, KT 1조2224억원, LG유플러스 9171억원으로 1년전보다 각각 15.5% 6.19% 33.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5.5% 성장한 4조6920억원, 영업익은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2613억원으로 전년대비 60.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효자' 자회사가 실적성장을 견인한데다 '5대 3대 2'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5G ARPU 증가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T의 4분기 예상 매출은 6조189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하지만, 영업익은 38.19% 증가한 2049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재택근무가 느는 상황에서 집안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KT의 유선사업부문에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기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237만명으로 전년대비 2.6% 늘어났다.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주력계열사가 주춤하고 있지만 기가와이파이, B2B 사업 호조 등으로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4분기 매출은 8.5% 늘어난 3조4439억원, 영업이익은 13.64% 증가한 2069억원으로 전망됐다. 업계 1위 LG헬로의 IPTV 사업 수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데다 자급제폰 판매 호조로 알뜰폰 망 사업자가 증가한 것도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요금 경쟁·28㎓ 투자는 실적 '복병'

4분기 통신 3사 실적 선방의 주 요인은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2 시리즈 흥행 영향이 컸다. 자급제 수요가 많았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로 통신사는 마케팅 출혈 경쟁을 하지 않고도 ARPU가 높은 5G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수는 998만4000명으로 12월 현재는 사실상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데이터 수요 증가도 통신 수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국내 트래픽 발생량 예상치는 743만1342TB(테라바이트)로, 역대 최대치다.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 증가로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은 고가요금제로 수요가 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28㎓ 상용화,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비용 이슈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의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690.47Mbps로 LTE대비 4.5배 빠른 수준에 불과하다. 당초 기대됐던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에서 턱없이 못미친다. 이는 이통사 5G 전국망이 아직 구축되지 않은데다 초고속대역인 28㎓ 주파수가 상용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28㎓ 인프라 투자 압박이 커지면서 비용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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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 온라인 요금제 출시도 관건이다. SK텔레콤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가 저가 요금제 출시 대열에 동참하면 5G ARPU가 감소해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8㎓는 고주파 대역으로, 전파 도달 범위가 짧아 망 구축이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설비투자여서 내년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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