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에 굴복?…앤트그룹 "은행처럼 규제받는 지주사 체제 검토"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금융사업을 은행 수준의 규제를 받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업 면허를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주사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아직은 논의 중인 사안으로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이 지난 10월 24일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금융당국은 아직도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후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는 등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이달 26일에는 인민은행 등 4대 금융감독 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소환해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고 질타하면서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예약 면담은 주로 상부 기관이 하부기관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제도지만, 사실상 '군기 잡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올 들어 앤트그룹은 두 차례 예약 면담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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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 사항에는 ▲ 위법한 대출, 보험·투자상품 판매 등 금융 활동의 시정 ▲ 금융 지주사 설립과 충분한 자본금 유지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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