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로나19 백신 쟁점화, 靑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백신 發 국정리스크, 협상 과정 세세한 설명도 어려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논란에 청와대까지 참전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23일 청와대와 여당은 코로나19 백신 논란 수습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가 전날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달라"며 지난 4월9일부터 12월8일까지의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시 내용을 공개했지만 야당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10번도 넘게 지시해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말을 안 들어먹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입니다"라고 쓰며 청와대 해명을 비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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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 같은 여론의 변화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대한 추가 해명에 나서기보다는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불편한 정서도 감지된다.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유불리 문제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났던 상황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그물을 토대로 확진자를 찾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의심환자 검사자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검사자를 포함하면 하루 10만명이 넘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이유는 코로나19 검사자 수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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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한 백신 논란은 문 정부를 옥죄는 국정 리스크로 계속 기능할 것이란 점이다. 주요국의 백신 접종 상황과 이로 인한 코로나19 위험도 감소 여부도 여론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적 실기 문제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의 수월성에 무게를 싣다 보니 화이자ㆍ모더나와 같은 외국 생산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개발 과정 측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임상시험이 늦어지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낸 상황도 결과적으로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0월에 임상시험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멈추면서 12월로 미뤄졌고 그 사이 화이자ㆍ모더나가 캐치업(따라잡기)을 하며 역전됐기 때문에 정부 판단에 상당히 어려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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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 중단을 촉구한 행위 자체가 역으로 논란의 불씨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야당은 내년 4월7일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실정을 부각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정치 공방의 소재를 제공한 셈이다. 청와대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과 부동산 불안 등 연말 정국을 흔든 국정 악재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정리스크를 보유하게 됐다.


청와대가 논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로는 백신 협상 과정이 극비리에 전개되고 있다는 측면이다. 정부 기관은 물론이고 기업 협조까지 얻어 백신 물량 확보와 조기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세한 내용을 하나하나 공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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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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