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정자 기증자' 둘 다 임신 성공한 동성커플…각각 딸·아들 출산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뉴질랜드의 여자 동성 커플이 같은 남성의 정자를 인공수정해 한 명은 아들을, 다른 한 명은 딸을 낳았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20일 오클랜드에 사는 30대 초반의 타린 커밍과 캣 뷰캐넌이 지난달 20일과 24일 인공수정으로 아들과 딸을 차례로 낳았다.
약혼한 사이인 커밍과 뷰캐넌은 지난해 말 자녀를 갖기로 결정하고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 인공 수정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온라인에서 한 정자 기증자를 구해 지난 3월 자택에서 본인들이 직접 인공 수정을 해 성공했다.
그 후 두 사람은 합병증 없이 임신 기간을 보냈으나 커밍이 예정일보다 3주 빠른 지난달 중순에 양수가 터지면서 고비가 찾아왔다. 커밍은 양수가 터져도 진통이 오지 않자 유도 분만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렵게 낳은 아기는 겨우 맥박만 뛰고 있을 뿐 축 늘어져 있었다. 8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산소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아기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썼지만, 태어난 지 3시간 만에 발작까지 일으켰다.
아기는 곧바로 오클랜드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 손상을 막기 위해 72시간 동안 냉각복을 입고 지냈다.
태반 조사 결과 아기는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양수가 빨리 터지지 않았다면 사산의 위험성도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현재 아기는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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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은 "매우 힘들었다. 첫날에는 많이 울었다"라면서도 "라이언이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 결과 뇌 손상도 없고 더 이상의 발작도 없었다"라며 "기적처럼 찾아온 우리들의 아기"라며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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