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층 40%, 대체 어떤 멘탈 가졌길래"…'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일갈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로 유명한 진보 지식인 홍세화 씨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왜 집권했는지 모르겠다"며 "지지층 40%가 어떤 멘탈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홍세화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왜 집권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무슨 국정 철학을 갖고 있고, 무슨 정치 철학을 갖고 있는지, 무슨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들려는 공수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더 큰 권력일 뿐이다. 프랑스에서는 검찰이 기소를 독점하지 않고 범죄 피해자가 직접 소추할 수 있는 사소권을 인정함(사인소추제도)으로써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제한한다"라며 "이렇게 시민적 통제가 가능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민주적 통제이고 국회가 할 일이고 검찰개혁이다.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만 제거하면 된다', '싫으면 내 편에 서라'가 검찰 개혁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 최고지도자라면 국민 사이에 의견이 분열돼 있는 현안에 대해 자신의 뜻을 피력하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추진하고 돌파해야 한다. 욕 먹을 각오를 해야한다"며 "그런데 정치가 팬덤화 되다 보니 비판적인 목소리는 아예 외면한다"고 일갈했다.
홍 씨는 지난 달에도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라는 칼럼을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나이 칠십이 넘은 내게 '헛소리 그만하고 (파리로) 가서 택시운전이나 하라더라"며 "하지만 지금 대통령을 보면 제 뜻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씨는 현정권 출범 후 여러차례 여권을 비판해왔다. 그는 현 정부의 핵심부에 있는 586운동권을 향해서도 "제대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돈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이라며 "지금 보수는 보수가 아니듯, 진보도 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때 '친박', '진박' 하는 게 우스웠는데 이 정권에선 '조국 수호'라니, 왜 한 사람을 수호하나"라며 "그것도 하면 안 되는 일까지 총동원해 '기회의 사재기'를 한 가족을 위해, '우리가 정경심이다!'라고 외친다. 도대체 이런 일을 지지하는 40%가 어떤 멘탈을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지식인으로 꼽히는 홍씨의 인터뷰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19일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홍세화 선생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민주달건이들에게 포문을 열었다"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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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세화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나와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했다. 1999년 귀국했다가 2002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여 언론인, 작가, 교육인 등으로 활동하였다. 프랑스 망명 생활 중에 쓴 책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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