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공룡 몰려온다…韓상륙 앞둔 디즈니+·스포티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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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언급되는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에 K-콘텐츠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시장이 어느덧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韓 진출 공식화한 글로벌 공룡

19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한국 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스포티파이 측은 "국내 이용자들이 전세계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한국 아티스트의 창작물 역시 전세계 3억2000만명의 스포티파이 이용자들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진출을 예고해왔다.

'OTT 공룡' 디즈니+ 역시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 17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에 루크 강 전 북아시아지역총괄대표를 선임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년에 한국, 홍콩, 동유럽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론칭 약 1년만에 유료 가입자수 8600만명을 돌파,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왜 한국인가? ICT 인프라에 K-콘텐츠 경쟁력 갖춰

이들 플랫폼 공룡들이 한국 시장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K-콘텐츠의 인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 시장 자체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는 전 세계에 콘텐츠 왕국을 구축 중인 넷플릭스가 전 세계 유료 가입자 2억명의 스트리밍 강자로 도약하기까지 한국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넷플릭스의 3분기 글로벌 신규 유료 가입자 순이익의 46%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한국은 가입자 증가세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앞세운 넷플릭스의 핵심 제작기지기도 하다. 연초 코로나19 사태로 주요국 콘텐츠 제작이 줄줄이 멈춰선 상황에서도 한국은 큰 여파가 없었다. 넷플릭스의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한국은 특별하다"고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국내외 OTT 기업들에게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의 한국 진출도 예견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세계 최초 5G상용화 등 ICT 인프라가 잘돼 있을 뿐 아니라, 유료 가입자 비중 등 구매력 면에서도 세계 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스포티파이 역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스타들의 활약으로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음악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음악시장은 전 세계 6위 규모로, 최근 성장세가 확연하다. 스포티파이가 2014년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후 케이팝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00%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포티파이 측은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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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각축장 된 한국

대규모 자금을 갖춘 플랫폼 공룡들이 한국에 본격 상륙하면서 OTT, 음원 등 국내 플랫폼 주도권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등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등 유아부터 실버세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토종 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디즈니+의 월구독료는 6.99달러(약 7800원) 수준으로 넷플릭스의 한국 기준요금(베이직 기준 9500원)보다 낮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자금과 규모에서 넷플릭스에 밀리는 토종 OTT들의 생존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디즈니+가 어떤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처럼 직진출을 할 경우 제휴 파트너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를 유치하기 위한 통신3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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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원시장의 경우 현재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국내 음원 플랫폼이 장악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음원 플랫폼 사용자수 1위는 멜론이다.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진출 시, 음원 유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처럼 K팝 콘텐츠 제작과 해외 유통 등을 연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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