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12일 만기 출소
출소 과정서 귤 손에 쥐고 뒷짐
시민들에게 고개 숙일 때도 '뒷짐' 풀지 않아
피해자 가족 "무릎을 꿇고 정식으로 반성해야"
전문가 "조두순 비상식적인 행동 사과로 볼 수 없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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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 당일 뒷짐을 하고 고개를 숙인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손에는 귤을 쥐고 뒷짐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인 것은 사과가 아닌 것은 물론 아예 시민들을 상대로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피해자 가족은 형식적인 사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조두순이 보인 행동은 비상식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오전 6시46분께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아동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한 조두순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관용 차량을 탄 채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7시46분께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도착해 약 1시간 동안 전자장치부착 신고와 신정정보등록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두순은 귤을 한 손에 쥐고 차에서 내렸다. 또 센터에서 나와 차량 탑승 전 90도로 고개를 두 번 숙였다. 그러나 뒷짐을 진 채로 고개를 숙여 진짜 반성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등교하던 8세 여아를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그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하고 사회에 복귀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반성에 앞서 겨울철 과일인 귤을 먹는 등 하는 모습은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은 물론, 아예 자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에 맞서 조롱을 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다만 `뒷짐`은 여전히 풀지 않아 제대로 된 인사가 아닌 것은 물론 반성의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다만 `뒷짐`은 여전히 풀지 않아 제대로 된 인사가 아닌 것은 물론 반성의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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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들을 향해 '뒷짐'을 풀지 않는 자세 역시 제대로 된 반성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여론도 크다.


시민들은 입을 모아 조두순의 이날 자세에 대해 지적했다. 조두순의 출소 과정을 TV 뉴스로 모두 지켜봤다고 밝힌 20대 대학생 이 모씨는 "조두순은 반성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귤을 챙기고 뒷짐을 하고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게 무슨 반성하는 사람의 태도냐"면서 "사형을 시키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강조했다.


4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카메라를 노려보는 등 일단 조수둔의 행동은 모두 당당했다"라면서 "조금의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조두순의 24시간을 밀착, 감시하고 있지만 일련의 모습으로 봤을 때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장인 30대 박 모씨는 "누가 봐도 '나 반성할 생각 없다'면서 사람들을 놀리는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심으로 반성할 생각이 있다면 비록 그 진위는 모르더라도 무릎을 꿇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난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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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역시 시민들의 비판 견해와 다르지 않다. 피해자 가족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날 조두순이 보여준 모습은 형식적인 사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가족은 YTN과의 통화에서 "조두순이 뒷짐을 진 채 사과하는 모습에서 성의를 느낄 수 없었다"며 "경악할 죄를 저질렀으면 무릎을 꿇고 정식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는 조두순이 보인 행동은 전혀 사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조두순이 출소할 때 눈여겨본 장면이 있다. 먼저 귤을 하나 들고 나왔다. 그다음에 사과의 의미로 인사를 하던데 뒷짐을 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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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두순 손 방향에 주목할 수 있는데, 보통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사과할 때 손을 앞으로 모으질 않나, 조두순은 정반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봤을 때 상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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