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석탄' 속도내는 한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우리나라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45,050 전일대비 550 등락률 +1.24% 거래량 2,878,739 전일가 44,5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 '탈석탄 경영'을 선언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투자에 나섰다. 2년 연속 2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재무 및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역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ESG 분야별 경영활동을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보고서 자체도 ESG 관점으로 재편했다.
특히 보고서는 국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축소 및 중단 계획을 명시했다.우선 국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한다. 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개발한다.
한전이 탈석탄 중심의 ESG 책임투자를 제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국내외 에너지 산업과 금융권에서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기후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한 경영 전략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국제기구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에서 제시하는 권고안을 반영해 한전의 기후 위기 대응 활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보고서에 충실히 담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포함한 ESG 활동의 구체적 성과도 보고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부 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산하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마련한 태스크포스(TF)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2018년 한전 부임 이후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해 왔다.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ESG 책임투자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을 계획이다.
한전은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전에 투자한 이해관계자들의 의사를 한전의 경영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기존에 하던 ESG 채권 조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4일 한전은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2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700억원으로 구성한 원화 ESG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전력채 유통수익률 대비 평균 2.65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한 에너지 기업 ESG 채권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다는 것은 차주의 신용도가 높다는 의미로, 투자 위험이 낮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전은 조달 재원을 다변화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금융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는 방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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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전은 올 상반기에 5억달러(약 5608억원) 규모의 해외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2년 연속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원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전은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며 "투자자의 지속적 신뢰를 확인하고 친환경을 위한 에너지 전환 투자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달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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