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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생산손실만 2500억원" 호소에도…한국GM 노조, 투쟁 나섰다

최종수정 2020.10.23 10:01 기사입력 2020.10.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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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화두' 부평2공장 신차 생산물량 배정 문제에 입장차

한국GM 부평공장(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6만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약 2500억원 규모입니다. 노사간 이견이 존재하지만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22일 진행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9차 교섭에서 노동조합을 상대로 이 같이 호소했다. 3개월 넘게 이어진 교섭에서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다시 한 번 노조를 설득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교섭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잔업·특근 거부 등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GM은 앞서 지난 21일 18차 교섭에서 임단협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추가 제시안에는 글로벌 차량 개발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부평1공장에 1억9000만달러(약 215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의 최대 화두인 부평2공장 신차 생산물량 확보 문제에 대해선 현재 생산 중인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 일정을 연장하겠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이어 진행된 19차 교섭에서 카젬 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 상황을 언급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GM의 국내 생산실적은 15만59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7110대)보다 7만대 넘게 감소했다. 이에 따른 손실만 약 25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GM은 2018년 6148억원, 2019년 33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반기 대규모 생산 손실이 반영되면 올해 적자 폭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암울한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교섭에서 3년간 구조조정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적대적인 노사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고 얘기해왔다”며 “하지만 회사의 제시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섭 직후 열린 쟁대위에서 노조는 23일부터 차기 쟁대위 개최일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키로 했다. 또 23일 조합원 대상 임단협 보고대회를 연다. 이날 전반조와 후반조 근무자들이 각각 4시간씩 작업하지 않고 대회에 참석하도록 했다. 노조는 당장 전면적인 파업은 보류했지만 향후 입장차가 계속될 경우 투쟁 수위를 올려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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