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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던 이 빠졌다" vs. "소신 끝까지 지키길"…금태섭 탈당에 누리꾼 반응 '극과 극'

최종수정 2020.10.21 18:18 기사입력 2020.10.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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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태도가 문제" 금태섭, 민주당 탈당
"다신 만나지 말자" 친문 지지층, 금태섭 향해 조롱성 댓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21일 친문(親文) 성향 지지자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금 전 의원을 향해 "떠날 때는 말없이 가라", "철새끼리 뭉쳐라" 등 조롱성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 그간 윤리위원회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에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은 그의 게시물을 찾아가 비난성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금 전 의원을 향해 "잘 가라. 다시는 오지 마라", "정치인으로 자격 미달이다. 사람이 떠날 때 말이 많은 모습은 너무 추해 보인다. 조용히 당신 갈 길 가라",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 "철새는 철수(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한테 날아가고", "구구절절 말이 너무 많다", "만나서 더러웠다. 다신 만나지 말자" 등의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하다. 그러나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이라면 이 나라와 정치의 발전을 위하여 자기 소신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당은 그것을 수용하고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 보다 성숙한 참다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당으로 발전시켜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리라 생각한다"며 "아무튼 여기에서 굴복하지 마시고 훌륭한 정치가가 되셔서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항상 응원한다. 힘내라", "의원님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항상 마음속 깊이 응원하고 뜻을 잘 펼치길 기도하고 있다", "지금 의원님이 가지고 있는 그 소신 끝까지 가지고 가시길 기원한다. 응원한다" 등 금 전 의원을 향한 격려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대표 소신파로 꼽혔던 금 전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고, 지난해 12월에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가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당론 반대 표결을 이유로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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