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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 CEO들, 연임은 '그림의 떡'

최종수정 2020.09.28 11:10 기사입력 2020.09.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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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CEO 5명, 바뀌거나 퇴임 예고
디지털·비대면 등 새로운 변화 직면 현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저금리ㆍ저성장과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로 보험 CEO들이 대거 교체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잇따라 수장들이 물갈이되는 모습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디지털,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보험사 5곳의 CEO가 바뀌거나 퇴임을 예고했다.


DB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영만 DB손해보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년 동안 DB생명을 이끌어온 이태운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대표는 1980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한 후 괌지점,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쳤으며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 온 'DB맨'으로 꼽힌다.

지난 16일에는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가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2010년부터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최장수 CEO'였다. 홍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조지은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험사 CEO들, 연임은 '그림의 떡'



이달 초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의 브누아 매슬레 대표가 사임했다. 새 수장으로는 오준석 신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 전무가 선임됐다. 오 신임 대표는 카디프생명 창립 18년 만에 첫 한국인 CEO다. 2017년 8월 카디프생명에 합류한 이후 신사업 개발과 신용보험전담센터 총괄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달에도 보험사 CEO들이 줄교체됐다. KB금융 의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커티스 장 대표가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기식 DGB생명 대표가 새로운 푸르덴셜생명을 이끌게 됐다. 민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DGB생명 대표에는 교보생명 출신의 김성한 대표가 자리를 옮겼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CEO는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2013년 12월 교보라이프 출범 당시 설립추진단장과 초대 대표를 맡은 이래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보험사 CEO들이 세대교체에 휩싸이고 있는 이유는 보험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책임론 뿐만 아니라 디지털, 비대면 등 새로운 변화를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 초에도 장수 CEO로 꼽히던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새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둔 CEO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올해 12월 나란히 임기가 끝난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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