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 CEO들, 연임은 '그림의 떡'
두 달 새 CEO 5명, 바뀌거나 퇴임 예고
디지털·비대면 등 새로운 변화 직면 현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저금리ㆍ저성장과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로 보험 CEO들이 대거 교체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잇따라 수장들이 물갈이되는 모습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디지털,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보험사 5곳의 CEO가 바뀌거나 퇴임을 예고했다.
DB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영만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5830 KOSPI 현재가 160,8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43% 거래량 150,197 전일가 161,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DB손보, 가정의 달 '프로미 가족약속 백일장' 캠페인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년 동안 DB생명을 이끌어온 이태운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대표는 1980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한 후 괌지점,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쳤으며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 온 'DB맨'으로 꼽힌다.
지난 16일에는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가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2010년부터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최장수 CEO'였다. 홍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조지은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의 브누아 매슬레 대표가 사임했다. 새 수장으로는 오준석 신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 전무가 선임됐다. 오 신임 대표는 카디프생명 창립 18년 만에 첫 한국인 CEO다. 2017년 8월 카디프생명에 합류한 이후 신사업 개발과 신용보험전담센터 총괄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달에도 보험사 CEO들이 줄교체됐다.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2,0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04% 거래량 1,284,353 전일가 153,6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KB금융, 'KB스타터스 웰컴데이' 개최…"스타트업 동반성장 혁신생태계 가동" 의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커티스 장 대표가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기식 DGB생명 대표가 새로운 푸르덴셜생명을 이끌게 됐다. 민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DGB생명 대표에는 교보생명 출신의 김성한 대표가 자리를 옮겼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CEO는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2013년 12월 교보라이프 출범 당시 설립추진단장과 초대 대표를 맡은 이래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보험사 CEO들이 세대교체에 휩싸이고 있는 이유는 보험사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책임론 뿐만 아니라 디지털, 비대면 등 새로운 변화를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 초에도 장수 CEO로 꼽히던 이철영 현대해상 현대해상 close 증권정보 001450 KOSPI 현재가 30,2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50% 거래량 547,347 전일가 30,1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부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4,980 전일대비 135 등락률 +2.79% 거래량 8,631,342 전일가 4,84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원, 29%↑…매출 55% 증가 한화생명 "AI 쓴 설계사 판매실적 40% 이상 높아"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새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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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임기 종료를 앞둔 CEO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올해 12월 나란히 임기가 끝난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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