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는 쌍용차, 중국 배터리 1위 CATL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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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물색 중인 신규 투자자에 중국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막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기로에 선 쌍용차가 또다시 중국 자본을 유치해 극적 회생할지 관심을 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1위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CATL이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가 물밑에서 접촉하면서 양사 간 진전 있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완성차가 아닌 배터리사가 쌍용차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한 이래 현재까지 직간접으로 쌍용차에 투자 의향을 표한 곳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기업이 주를 이룬다. 초반에는 중국 지리차와 비야디(BYD), 베트남 빈패스트가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준비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지분을 인수할 여력에 의구심을 품으면서 다른 원매자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최선두권을 달리는 CATL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완성차시장에 단숨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국내 전기차시장 진출은 물론 한국을 거점으로 한 완성차와 배터리 해외 수출까지 사업 확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자사 첫 전기차이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100'을 출시해 경영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게 목표다.

중국 CATL 외에도 쌍용차에는 중국계 기업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한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 74.65%의 일부 혹은 전량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쌍용차로서는 10여년 만에 다시 중국 업체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쌍용차는 2004년부터 2010년 마힌드라에 팔리기 전까지 중국 상하이차 지배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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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새 투자자 찾기 시한 만료가 다가오면서 후보 기업 간 막바지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까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거나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실사를 비롯한 실무 협의에 어려움을 겪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몇 달 동안 투자를 희망하는 다수의 업체와 화상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국내외 금융권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어 신규 투자 유치가 시급한데 코로나19 사태로 구체적인 후속 협상 진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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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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