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항공·유통·여행 등 주요 피해 업종 부채 늘고 영업이익 줄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우려 커져

코로나發 기업실적 한파 지속 "하반기도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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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자동차ㆍ항공ㆍ유통업계 등의 대표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최근 재확산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아시아경제가 자동차와 항공, 호텔, 여행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판매가 줄어든 자동차 업종에서 쌍용자동차는 2분기 말 부채비율이 821%로 전 분기 755%에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는 93%에서 101%로, 현대자동차는 161%에서 165%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대표적인 기업 건전성 지표로 보유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우량한 기업의 부채비율은 대개 100%를 넘지 않는다. 이 비율이 200~300%를 넘어가면 재무 상태가 위험하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영업이익률도 나빠졌다. 지난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오면서 쌍용차의 영업이익률은 -15%에서 -16%로, 기아차는 3%에서 1%, 현대차는 3%에서 2%대로 낮아졌다.


항공사 중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부진이 심각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부채비율이 876%로 전 분기 483%에서 급격히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237%로 급락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대신 화물을 늘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텔과 여행업종의 피해도 심각하다. 호텔신라는 부채비율이 지난 1분기 296%에서 2분기에 330%로, 하나투어는 211%에서 262%로 상승했다. 양사 모두 영업적자 규모도 커졌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유통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는 부채비율이 143%에서 164%로 높아졌고 2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역시 2분기에 이익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


기업 전체로 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69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15.96%로 지난해 말보다 3.17%포인트 높아졌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서울ㆍ경기 지역의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 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집단 모임ㆍ행사를 금지했다.


기업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종이 또다시 직격타를 맞음과 동시에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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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한 관계자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다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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