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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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엿새만에 46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말~3월초 환자 수가 급증했던 신천지예수교 사태보다 더 큰 위기라며 이번 주가 대유행의 중대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늘어 총 4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엿새만에 환자 급증…2차 감염도 확산

이곳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13일 5명, 14일 19명, 15일 59명, 16일 249명, 17일 319명, 이날 457명 등 누적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경기 119명·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충남 8명·강원 5명·경북-전북 각 4명·대구-대전 각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장소로 2차 감염이 벌어진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 15명이 확진됐고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와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0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이는 현재까지 3436명이다.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1971명)과 경기(890명), 인천(132명)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경북과 제주까지 전국에 교인들이 분포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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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보다 더 큰 위기"…이유는?

사랑제일교회는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확진자 규모가 두 번째로 많다. 5214명이 감염된 신천지 집단감염보다 아직 누적 환자 수는 적다. 그럼에도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로는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말했다.


그는 우선 "수도권, 특히 일부 교회의 환자 규모의 크기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추가 전파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고 고령의 확진자가 많은 점, 동시에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꼽았다.


이번 수도권 유행이 신천지 때와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려할 사항이다. 방역당국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은 V계통이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 나타나는 대부분의 집단감염은 GH계통이다. 현재까지 V계통보다 GH계통의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위험 행위가 이루어졌을 정도로 위기감이나 경각심이 둔화돼 있고 불특정 다수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수도권 위험 장소의 모임이나 타 지역 주민들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점 등이 신천지보다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언급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코로나19 방역의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며 "현 단계에서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은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각자 개개인의 활동과 생업의 지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전체와 사회·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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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 주재로 이날 오후 열리는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지역 확대와 현재 2단계인 거리두기의 완전한 시행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6일부로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지만 고위험 시설 영업 중단과 각종 모임, 행사 금지 부분은 '권고' 사항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강제 조치로 바꾸는 것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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