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기준 국내선 여객 전년대비 7.7% 증가
"긴 장마 탓 별 재미 못 봤는데…남은 성수기 영업 지장 우려"

14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이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4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이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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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극성수기 막판 터져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국내선 공급을 급격히 늘려왔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여객수요가 지난 2~3월 처럼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7일 기준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여객 수는 353만7270명으로 집계됐다. 연초부터 누적기준으론 26.9% 감소한 상황이지만, 이달 1~17일을 기준으론 전년(328만3143명)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이달 상순 여객수가 증가추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수요가 국내로 쏠렸기 때문이다. 국적 LCC도 이에 대비, 내륙노선까지 확대에 나서는 등 적극대응에 나섰다. 수요감소로 운임이 공시 수준을 밑돌만큼 수익성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유동성 및 고정비라도 충당하자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54일간의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진데다 성수기 후반부 코로나19가 재확산 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선 확대에 올 인 해온 LCC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확진자 수 증가 추이에 따라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집단감염 사태 때 처럼 여행심리ㆍ수요가 급전직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직후인 지난 2~3월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대비 49% 줄어든 263만여명에 그쳤다. 이 여파에 국제선 운항 중단이 겹치며 각 LCC는 지난 2분기 400~800억원대의 대규모 '어닝 쇼크'를 겪기도 했다.

특히 2단계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재격상 될 경우엔 여객수요 감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국내 LCC 한 관계자는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국내선 승객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에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연휴 이후 9월 초순까지 남은 성수기 영업이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이 조차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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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각 LCC는 최근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서를 미리 접수하는 등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ㆍ장기화 할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만큼 기초 체력을 쌓겠단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에서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60일 가량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나 이 경우에도 10~11월께면 지원이 마무리되는 만큼 한계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그 사이 코로나19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각 사 모두 실탄확보가 중요한 국면"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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