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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PK) 광역철도망 구축을 국토종합계획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철도 인프라 예산을 PK 지역에도 투입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구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처럼 PK 전철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역시 충청권(행정수도)에 이어 PK 지역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재집권 청사진의 일환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2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국토)종합계획에 수도권 전철망만 반영돼 있고 지방이 배제돼 있는 것은 차별적이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국토부 측도 공감하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광역 철도망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부터 정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열악한 지방 재정을 감안할 때 종합계획에 반영되면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토종합계획은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산업ㆍ경제, 환경, 문화 등을 포괄하는 최상위 국가계획으로 지난해 말 2040년까지의 5차 계획이 수립됐다.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힘을 싣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의 출발점인 광역 철도망이 빨리 되도록 내년도에 초기 예산이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만남을 전하며 "제가 탄복하는 것은 김 지사의 '메가시티 플랫폼'이라는 구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PK를 초광역 단위의 경제권역으로 묶어 금융, 교통, 안전, 물류, 인재 육성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발전 동력을 만들자는 발상"이라고 추켜세웠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은 김 지사와 함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총선 이전에 '부산ㆍ울산ㆍ경남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주도해 왔다. 김 사무총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1970년대에 이미 국비 지원을 통해 수도권 전철망을 만들었으므로 이제는 지방도 국비 지원을 해야 한다는 정당한 요구"라며 "당초 디지털, 그린과 함께 균형발전을 3대 뉴딜로 삼으려 한 시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지역 차원의 뉴딜을 강조하면서 화답했다. 동남권 광역전철망은 관철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이 계속 진화해 나갈 중심에 지역이 있다. 정부는 지역주도형 뉴딜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여부도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낙연 의원은 지난 20일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면서 "PK 시도민들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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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PK 지역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진했던 총선 결과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침체된 지역 지지를 반전시키는 유력한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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