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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나눔·연대로 공적마스크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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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민 약사회 정책기획실장
"약국·약사 역할 되돌아봐 보람"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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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 2월 하순 시작한 공적 마스크 제도가 11일 끝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쏟아지던 2월 26일 시작해 137일 만이다. 당시 환자가 급증했던 대구ㆍ경북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불거졌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최선의 방역도구라 여기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스크 수급관리를 공적으로 한다'는 개념은 낯설었지만 이른 시일 내 자리잡았다. 새 제도가 안착하는 데는 약국과 약사의 공이 컸다.

대한약사회 코로나19 TF에서 마스크수급 업무를 맡고 있는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사태 초기 갑자기 위기가 불거졌고 공적 마스크 제도 역시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찾다가 하루 이틀 만에 검토해 약국으로 결정됐다"며 "제도나 공급량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소비자나 약국 현장에서도 어려움과 불만이 동시에 불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마포구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마포구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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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도입 초기만 해도 약국 앞 줄서기는 흔한 광경이었다. 신분증을 살펴 구매수량을 제한하고 대리구매가 가능한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처음엔 번거로워하는 이도 있었지만 하나둘 감내해 갔다. 이 실장은 "'내가 왜 더 못 사냐' '가족 대신 사가야 한다'는 소비자 민원이나 불만은 결국 최일선 약국 약사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장 어려움이 컸는데 대다수 약국에서 묵묵히 이해하고 따라줬고 대다수 국민 사이에서도 나눔과 배려,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행중인데도 공적 마스크 제도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마스크 수급은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되나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하루에 수십명씩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가을철 이후 재유행이 들이닥친다면 앞서 2월과 같은 마스크 수급 역전현상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어서다. 다만 약국 현장에서 몇 달간 경험이 쌓인데다 정부 지원으로 생산ㆍ공급량이 늘어난 만큼 과거처럼 어수선해지는 상황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실장은 "향후 재유행이나 신종 감염병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상 시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려 한다"며 "어렵고 사회가 꼭 필요로 할 때 약국이라는 기관과 약사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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