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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레미콘 대란 막았다…주말 9% 인상 합의, 건설사와 협상 2라운드

최종수정 2020.07.06 09:02 기사입력 2020.07.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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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레미콘 차량의 70~80%가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은 아현3구역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는 레미콘 차량의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오늘부터 레미콘 차량의 70~80%가 운행을 재개했다. 사진은 아현3구역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는 레미콘 차량의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수도권 레미콘 업체와 레미콘 운송사업자들 간의 운송비 인상 협상이 대부분 타결돼 6일 서울 등 수도권 70~80% 가량의 레미콘 차량이 운송을 재개했다.


지입차주인 레미콘운송사업자(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들은 최근 수도권 레미콘 업체에 운송비 15% 인상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으나 지난 주말 사이 9%(1회 운송당 4500원) 인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전운련) 관계자는 "코로나로 모두가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여 양보했다"면서 "9% 인상으로 마지노선을 낮추기로 수도권 지부장들과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전운련은 콘크리트믹서트럭의 1회당 운송비 15%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회당 운송비로 4만3000~4만7000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이를 5만원 선까지 올려 달라고 지난 3월부터 요구해왔다. 반면, 레미콘제조사들은 매년 운송비를 5~6% 수준에서 인상해왔고, 건설경기 침체로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15% 인상은 무리라며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레미콘제조사들은 지난 5일 파업이 주말을 넘길 경우 실제 건설 현장이 멈출 수 있고, 파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커지고 있는 만큼 1회당 운송비를 9% 인상하는 선에서 타협하자고 전운련에 제안했고, 전운련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파국을 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날부터 모든 건설현장이 정상화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전히 15% 인상을 요구하는 20% 가량의 레미콘 운송자(개인사업자)들이 남았다. 또 파업에 참여하면서 각 지부별로 회수해 보관 중이던 차량 번호판을 다시 장착하고, 차량별 정비를 마친 후에야 정상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건설현장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운련은 수도권의 레미콘 차량 1만여대 가운데 90%인 9000여대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지만, 레미콘 업체 측 추산으로는 절반 가량인 5000여대 만이 파업에 참여했다.


비상 시국에 파업을 한다는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예상보다 파업에 참여하는 차량의 숫자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곧장 투입할 수 있는 레미콘 차량도 여유가 있다. 업계는 시급한 현장부터 믹스 차량을 우선 지원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파국만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건설현장 올스톱이라는 눈앞의 위기는 벗어났지만, 운송비 인상에 따라 늘어난 비용 분담을 두고 건설사들과 2차 협상에 돌입해야 할 레미콘 업체들의 입장은 부담스럽다. 개별 레미콘사업자들과 협상할 때는 '갑'의 입장이었다면, '을'의 입장에서 재차 협상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레미콘 가격은 ㎥당 기준가(7만580원)의 94%인 6만6350원이다. 건설사는 시멘트·골재 등 원재료의 단가가 내린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미콘 납품단가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레미콘업계는 기준가의 97%인 6만8500원으로 인상해달라는 입장이다.


레미콘 업체 한 관계자는 "업체들의 운송비가 늘어난 만큼 건설사에서 원가에 이를 반영해 레미콘 납품단가도 인상해야 한다"면서 "건설경기가 비교적 괜찮았던 작년과 재작년에 레미콘 납품단가가 동결됐는데 이번에 운송비가 크게 오른만큼 이를 원가구조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레미톤 업체 다른 관계자는 "레미콘 제조업체는 레미콘 운송자들과 건설사 사이에 낀 신세가 됐다"면서 "건설경기가 좋을 때 우리가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건설사들이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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