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 중앙·광역 중심의 청년정책에서 벗어나야"
올해 73억 투입하는 노원형 청년정책 추진... 구 전체 인구 32% 차지하는 17만 청년의 참여와 활동, 생활 안정과 권리보호, 능력개발 등 청년들 욕구와 향후 예상되는 사회적 환경 변화 반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형 청년정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청년정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토양 마련이 지방화 시대 청년정책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원구는 올해에만 73억원을 투입하는 노원형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구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17만 청년의 참여와 활동, 생활 안정과 권리보호, 능력개발 등 청년들의 욕구와 향후 예상되는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의욕적으로 출발하는 ‘노원형 청년정책’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았다.
-노원형 청년정책의 큰 방향은 무엇인가요?
▲5대 핵심 전략에 58개 장단기 사업으로 구성했습니다. 5대 전략은 말그대로 58개 장단기 사업을 이끌 ‘일자리 발굴’과 ‘5대 안전망 구축’, ‘청년 활동 생태계 기반 마련’과 ‘청년 유입’, ‘청년 정책 추진체계 구축 및 안정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어떻게 청년들에게 구 차원에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인지요.
▲먼저, 청년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원 청년 일자리 T/F팀’을 운영합니다. 단기 일자리가 아닌 청년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지역 주도형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인데요. 대표적인 사업이 ‘일자리 인큐베이팅’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청년 고용을 확대할 기업을 찾아내 취업이 절실한 구직 청년에게 사전에 구인 희망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그 기업에 취직 희망자를 사전 교육 시키는 사업입니다. 물론 참여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청년 창업 지원’과 연간 200명씩 5년간 1000명의 취업을 목표로 하는 ‘노원형 고용창출 사업’ 등 18개 사업에 33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청년들의 장점은 잠재력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요.
▲활발한 활동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권역별 청년 공간 설치 등 ‘청년 공간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와 청년 참여예산을 통한 공모 사업을 진행합니다. 또 ‘청년 활동가 양성’, 대학생들이 소모임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토록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도록 하는 ‘청년커뮤니티 활성화’ 등 8개 사업에 3억 7000천원을 지원합니다.
-청년들이 도심으로 집중하는 것은 지역의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노원구는 요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데 청년들을 노원으로 모이게 하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원구는 서울에서 5번째로 청년인구가 많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7개의 대학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년이 모일 수 있는 잠재력은 풍부한데, 다만 대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통학을 위해 유입에만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노원구를 ‘거주’만이 아닌 ‘생활’의 근거지로서, 일하고 활동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과 주거 공간 제공을 위한 ‘노원청년기숙사 설립’,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캠퍼스타운 연계 대학 활성화 사업’ 등 5개 사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구청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민관 협력 체계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행정서비스 전달만으로는 근본적인 청년 문제 해결이 안됩니다. 민관이 협력해 서로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책 점검 이행 체계’를 마련합니다. ‘노원구 청년정책 위원회’도 운영하면서 당연직과 위촉직 등 20명이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과 평가, 관련사업의 조정 및 협력에 관한 사항을 심의합니다. 또 ‘청년지원센터’ 도 건립해 필요한 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려 합니다.
더 짜임새있는 정책을 위해 노원형 청년정책 기본 계획 수립했습니다. 지난해 사단법인 ‘청소년과 나란히’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요. 노원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25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찾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설문은 청년 욕구 분석을 위한 ‘기본조사’와 정책 수요 발굴을 위한 ‘심층조사’로 나누어 실시했습니다. 기본조사 항목으로 청년이 생각하는 개인행복의 조건, 개인의 미래, 일상생활에서의 소속감과 소외감, 노원에 꼭 필요한 청년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심층조사는 설문답변자 중 노원구에서 활동할 의사가 있는 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져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어려운 청년들이 많습니다. 위축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대한 대책도 있는지요.
▲이 문제는 사회 안전망 구축이 가장 시급합니다. 심리적 곤란부터 주거에 이르기까지 사회에서 소외됨 없는 포괄적인 사회 안전망 마련을 위한 것인데요. 청년들이 지역에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구의 평생 학습 교육 인프라를 공유합니다.
우선 저소득 취업 준비생 대상의 ‘청년 평생학습 계좌 지원제’ 실시합니다. 다수의 기업과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복지재단과도 협력하는 사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청년 주거 및 생활지원을 위한 ‘청년 주거모델 발굴’과 ‘청년 신용회복 지원사업’, ‘청년 문화 바우처 제공’과 ‘특성화고 맞춤형 취업지원’, 그리고 심리적 빈곤과 우울증을 겪는 청년들이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공공상담소 운영’ 등 24개 사업을 통해 해결하려 합니다.
-노원구는 지난해 초 청년지원팀을 신설한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노원의 청년정책의 희망이라면 무엇일까요.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지난해 5월, 노원구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 지난해 12월 서울동부혈액원 강당에서 청년정책 타운홀 미팅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정책 수립 과정에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의제 발굴을 위해서 인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방분권화 시대, 중앙과 광역의 전달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청년정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역량을 배양해 가겠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