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배터리 '패권전쟁' 승자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는 LG화학이지만 10년 뒤에는 중국 업체에 선두를 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차세대 이차전지 세미나(NGBS) 2020'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을 내 놓았다.
올해 전 세계 배터리 공급량은 434GWh(기가와트시)로 예상돼 작년(340GWh)보다는 약 100GWh가량 늘지만 당초 예상(507GWh)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올해 글로벌 1위 업체는 LG화학으로 62GWh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총공급량은 98GWh로 관측됐다.
내년에는 세계 배터리 공급량이 635GWh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2030년에는 총공급량이 2985GWh로 올해의 7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 합계 공급량은 904GWh로 올해보다 10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업체의 순위는 LG화학 2위, SK이노베이션 4위, 삼성SDI 5위로 예상됐다.
중국 업체도 2030년에는 올해보다 5.5배 성장해 1613GWh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국 CATL은 공급량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작년 1분기(10.7%)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위를 차지했던 파나소닉(25.7%)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넘어섰다.
SNE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중국 상하이(上海)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대한 공급 영향으로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CATL과 BYD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점유율이 작년 동기(15.1%)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합계 점유율은 37.5%로 작년 동기(16.4%)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SDI는 6.0%, SK이노베이션은 4.5%를 기록해 각각 4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BMW,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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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NE리서치는 "앞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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