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미국인이 코로나19 싸움에서 이기길"…미국에 제공한 방역물자 언급
-블룸버그 "미·중 무역 협상 대표들 이르면 다음주 전화통화"

미국 공격에 중국 '부글부글' 정면대응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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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 경고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정면대응을 자제한채 왜곡된 사실 바로잡기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미·중 모두 대화와 협력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어 다음주 무역 협상 대표들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긴장감이 한층 누그러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중국이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국민들이 빨리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인을 포함해 세계인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데 지지와 협조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세관 통계를 인용해 "3월1일~5월5일 중국이 미국에게 제공한 방역물자는 마스크 66억장, 보호장갑 3억4400만쌍, 방호복 4409만벌, 보호안경 675만개, 호흡기 7500대"라며 "이와는 별도로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미군 조송사 단체인 FTHO를 통해 마스크 6000장과 장갑 4000장도 기증해 양국 우정의 상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게재했다.


화 대변인이 같은날 브리핑에서 "세계에서 가장 의학기술이 발달한 미국이 적극적인 태도로 대응했다면 중국보다 더 방역 업무를 잘 수행했을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코로나19 우한연구소 발원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미국 지원을 언급한 것은 여전히 중국은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원치 않고 있음을 내비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공격에 중국이 대응할 수 있는 보복수단으로 국채매도, 무역합의 불이행,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한 미국 비난만 이어갈 뿐 정면대응을 자제한채 어떠한 카드도 꺼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도 협상과 대화의 여지는 열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게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상호호혜적인 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발원설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얼어붙은 미·중 관계가 다음주 무역 협상 대표들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완화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다음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무역 협상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가진다면,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 서명 후 첫 대화가 된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 체결 당시 양국 대표는 6개월마다 접촉해 관련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다음주 전화통화가 이뤄진다면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대화에 나서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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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양국 무역 협상 대표들의 전화통화 주요 주제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진전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6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한 백악관 담당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이 의무를 이행하는지 약 1주나 2주 이내에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조만간 무역합의 이행 문제로 양측간 대화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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