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안전진단 속도…"최종 결과는 총선 이후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이 경쟁적으로 재건축 추진을 위한 안전진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4개 단지 2만7000여가구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절반 이상이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고 일부는 결과까지 받아들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안전진단의 마지막 관문인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결과는 빨라야 총선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천구청이 신정동 314 일대 8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8단지는 12개동 1352가구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다. 8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용역 발주로 신시가지 전체 14개 단지 가운데 절반이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8단지 외에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간 단지는 5ㆍ6ㆍ9ㆍ11ㆍ13ㆍ14단지 등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남은 7곳 역시 이중 6곳은 이미 정밀안전진단 비용 예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한 단지도 곧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순차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을 진행하기 전 첫 관문인 안전진단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자치구의 예비안전진단, 전문업체의 정밀안전진단,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사를 거쳐야 한다. 안전진단에서 노후하고 불편해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아야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1985~1988년 사이 목동ㆍ신정동 일대에 2만7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 목동 신시가지는 재건축 가능연한인 30년이 지나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해 3월부터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재건축 사업이 재차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1~3단지 종상향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다. 목동1~3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정비계획 수립 시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가능해졌다. 이들 단지 기본 용적률이 200%에서 250%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확대됐다.
속도가 빨랐던 6단지와 9단지는 앞서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을 받았다. 안전진단 결과가 A~C등급이면 유지ㆍ보수에 그쳐야 하며 재건축은 할 수 없다. D등급은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사 후 조건부 재건축을 하게 된다.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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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목동 6ㆍ9단지의 경우 적정성 검토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적정성 검토 기간은 통상 6개월 전후다. 짧아도 5개월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속도가 빨랐던 6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 역시 빨라야 오는 5월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좌절된 바 있어 적정성 검토 결과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다 결과로 봤을 때 안심할 수 있는 범주는 아니어서 적정성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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