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 역시 가파르게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수요 감소"…'유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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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2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날 WTI 전망치를 배럴당 22달러로 예측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예측치를 추가로 낮췄다.

국제유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등을 우려해 내림세를 보였다. 더욱이 감산 합의 실패 후 러시아와 사우디가 증산을 밝히며 치킨게임에 들어간 후 하락세가 가팔랐다. 골드만 삭스는 이달 초 이런 공급과 수급 사정을 모두 반영해 WTI는 배럴당 29달러, 브렌트유는 30달러로 예측한 바 있다.


여러차례 전망치를 수정한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급 사정에 변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부분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효과가 당초 예측을 웃돌고 있다"며서 "원자재 수요 감소는 전례가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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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의 경우 수급과 공급 양쪽에서 악재가 발생함에 따라 시장 전망치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수급 상황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봤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경우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0.7%(연율 기준)에서 0%로 낮췄다. 2분기에는 -5% 성장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봤다. 원유의 경우에는 산유국간 공급량 확대 등 공급 측면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일련의 유가 하락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커리는 "(코로나19로) 수익이 감소해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의 경우 유가 하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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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6.1%(1.75달러) 하락한 2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56%(1.37달러) 내린 28.68달러로 거래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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