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빌리고, 회까지 팔아요" 드라이브스루의 재발견
선별진료소 도입 이어 상거래 영역으로 진화
도서·장난감 대여하고 생선회·돼지갈비 판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접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 지방자치단체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법이 사회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그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흔히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판매점 등이 쓰던 드라이브스루 판매 방식을 일반 식당이나 도서ㆍ장난감 대여점 등도 적극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 포항에는 양식 수산물 출하가 막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활어회 도시락'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구 북구와 경기 화성시에는 돼지갈비를 드라이브스루로 파는 식당도 생겼다.
서울 성동구ㆍ서초구와 경기 안양시ㆍ의왕시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휴관에 들어간 도서관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도서대출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원하는 책의 대출을 신청한 뒤, 주차장 임시대여소에서 이름과 회원 번호를 대면 책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 경남 창원시는 장난감 드라이브스루 대여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유아를 집에만 둬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장난감 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미국이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법을 도입하기로 했고 영국과 독일ㆍ벨기에ㆍ덴마크 등 유럽 전역에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춘다고 평가한다. 이미 경북 칠곡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대구 영남대병원, 경기 고양시, 세종시 등 지자체들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잇따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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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표준운영모형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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