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타다'…타다금지법 이후 서비스 운영은 어떻게?
"타다 프리미엄 확장 계획, 처음부터 다시 세팅"
주력 서비스 타다 베이직, 1년 6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이재웅 "어떻게든 다시 쏘카와 힘을 합쳐서 생존할 것"
타다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실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차고지에 '타다' 차량이 주차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파로 타다가 격랑에 휩싸였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타다 기업분할 계획은 무산됐다. 타다 주력 서비스인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도 다음 달 중단된다.
14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에 따르면 타다는 오는 4월11일부터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대신,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단 19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타다는 프리미엄 사업을 전국에서 차량 1000대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었다. 현재 타다 프리미엄은 수도권에서만 90여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 없이 렌터카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면허를 보유한 기사들과 협업해 고급택시로 운행된다. VCNC는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타다 프리미엄에 신규 가입하는 택시기사와 택시법인이 신규 차량을 구매할 때 1대당 500만원을 지원하고, 서비스 개시 3개월 동안 플랫폼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VCNC는 타다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가 불가능하게 됐고, 타다 프리미엄 확장 계획을 원점부터 다시 세워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타다의 누적 적자가 300억원 이상인 상황에서 개정안 통과로 투자 유치까지 막히게 되면서 발목을 잡힌 것이다. 타다는 우선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또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다음 달 예정됐던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했다. 타다 관계자는 "우선 타다의 전반적인 사업 계획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프리미엄 서비스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하고, 어떻게든 다시 쏘카와 힘을 합쳐서 생존을 해보려고 한다"며 "모빌리티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목표로 하나로 뭉쳐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타다 프리미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실패로 혁신되지 않던 택시가 타다가 금지된다고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 것도 말도 안 되지만, 택시 혁신을 위해 타다를 금지하겠다는 정책을 밀어붙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잘못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드라이버들에게 최소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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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10월 선보인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개정안 통과로 결국 출범 1년 6개월 만에 한국 모빌리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또 같은 해 4월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겠다"던 이 대표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쏘카 신임 대표는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는다. 박 대표는 VCNC 대표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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