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코로나19 타격 불가피… 디즈니플러스 성과는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월트 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나 디즈니플러스(Disney+)의 글로벌 성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지난달 초 286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시한 5년차 목표 미국 가입자가 2000만~30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빠른 속도다. 가입자 구성은 직접 가입이 50%, 버라이즌 20%, 기타 30%이며, 평균판매단가(ARPU)가 5.6달러인 점에 비춰봤을 때 과반이 3년 이상 약정으로 추정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테마파크와 스튜디오의 타격이 불가피해지며 주가도 하락했지만 유럽과 인도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표될 가입자 수 성장이 향후 기업가치 성장의 드라이버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억달러로 17% 감소했다. 미디어 부문은 폭스 합병 효과로 이익이 성장했고, 기존 사업에서의 광고·판매 수익 감소와 제작비 증가로 영업이익율(22.5%→22.1%)이 소폭 하락했다. 파크 부문은 객단가 상승과 라이센스 호조로 9%, 영화는 ‘겨울왕국2’, ‘스타워즈9’의 흥행으로 207% 증익했다. DTC&I(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등)는 ESPN+ 투자와 훌루(Hulu) 합병, 디즈니플러스 출시 비용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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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이 연구원은 “오는 24일에는 서유럽 8개국, 29일 인도 진출 예정”이라며 “인도는 폭스 인수로 얻은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핫스타(Hotstar)와 번들링을 통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훌루는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진출 완료 이후 글로벌 확장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초기 단계인 만큼 속단하기 이르지만 미국에서처럼 기대보다 빠른 가입자 성장이 이뤄진다면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2024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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