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현준 대표이사 부사장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현준 대표이사 부사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 맏형 역할을 해오던 쌍용양회공업의 영업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업무를 이원화해 지속경영을 위한 변화에 나섰지만 건설경기 침체 여파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은 매출액 1조5446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2469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1470억원에서 2019년 1316억원으로 10.5% 줄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판매 물량 감소가 수익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 연도별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16년 1069만t에서 2017년 1127만t으로 증가했지만 2018년 1003만t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양회는 1962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업계 1위(내수 출하량 기준)를 유지했다. 2016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2017년 업계 대형 인수합병(M&A) 흐름 속에 사실상 1위 자리가 무너지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전통 강자다. 2017년 12월 말부터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해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시장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각자 대표체제 도입 당시 '강한 쌍용맨' 홍사승 회장의 컴백은 물론 대내외 소통능력이 뛰어난 이현준 쌍용양회 전무를 대표이사로 함께 선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 년간 영업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홍 회장은 1948년생으로 1967년 쌍용양회에 경리로 입사해 자금부장, 상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2011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17년 다시 쌍용양회로 돌아왔다. 홍 회장은 원가절감 등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구조의 경쟁력을 높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쌍용양회 각자대표체제의 한 축을 맡은 이현준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85년 쌍용양회에 입사한 이래 경영기획, 물류, 생산공장, 법무, 홍보, 감사 등 주요 부문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9년 12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한국시멘트협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건설산업 장기 침체화는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연도별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2016년 5576만t에서 2017년 5671만t으로 증가한 이후 매년 감소세다. 2018년 5124만t, 2019년 4840만t(추정치), 올해 4500만t으로 예상된다.

AD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는 시멘트와 관계 없는 계열사 정리와 순환자원재활용사업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수 년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건설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