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佛루브르 폐쇄·국제행사 잇따라 취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명소인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문을 닫았고,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주요 행사가 잇달아 취소됐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국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60개국과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도미니카공화국까지 합쳐서 총 61개국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눈에 띄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역은 유럽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34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확진자는 1128명에서 1694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확진자가 100명에서 130명으로 늘었고,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하루새 2배 늘어난 129명을 기록했다. 영국도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확진자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상태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CNBC에 "이탈리아와 같이 유럽에서 더 많은 확진자를 볼 수도 있다"면서 유럽 내에 이 사안을 다룰 강력한 기구가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차단에 주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미국에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고위험 국가ㆍ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의 출국과 미국 입국시 두차례에 걸쳐 의료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 이탈리아 정부와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국가에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유하는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길 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명소는 문을 닫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은 이날 폐쇄하고 보건 강화 조치를 실시했다. 박물관 측은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폐쇄 기간은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 루브르박물관은 2일에 내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폐쇄 조치가 길어질지 주목된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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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주요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다국적 에너지 컨퍼런스인 '세라위크'는 오는 9~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4000여명이 참석,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행사 주관사인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은 "각국 대표와 연설자들, 우리의 파트너, 동료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과 미국물리학회(APS)도 각각 '카타르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GP)'와 정기총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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