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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불완전판매 '암행점검반' 떴다…657개 점포에 126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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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행장 "완전판매 아니면 팔지 말라" 의지 반영
외부 전문인력 126명 투입…1·2차서 '미흡' 땐 영업점 판매중지

신한銀, 불완전판매 '암행점검반' 떴다…657개 점포에 126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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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한은행이 영업점의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전문가 126명으로 구성된 '암행점검반'을 투입, 전국 657개 점포의 투자상품 판매 현황 조사에 나섰다. 낙제점을 받은 영업점은 한달 간 투자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극약처방을 예고해 전 영업점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완전판매가 아니면 차라리 투자상품을 팔지 말라"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주까지 불완전판매 1차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을 완료한다. 기업점포, 특수 기관점포를 제외한 전국 657개 영업점에 일반 소비자로 가장한 외부 전문인력 126명을 투입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하고 소비자보호 현황을 평가 중이다.

암행점검반 조사를 바탕으로 3월 중순께 1차 점검 결과를 발표한 후 '우수-양호-보통-미흡-저조-부진' 6단계 중 '미흡' 이하 판정을 받은 영업점을 대상으로 3월말부터 2차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다. 2차 미스터리쇼핑에서도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영업점은 4월말 최종 판매중지 영업점으로 선정된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도입한 '투자상품 판매정지 제도'에 따라 해당 영업점은 한달 동안 투자상품을 팔지 못하게 되고 담당 직원들은 투자상품 판매 절차 및 상품정보에 대한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 주가연계신탁(ELT) 등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투자상품 판매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를 상대로 실시하는 미스터리쇼핑을 벤치마킹, 당국의 관리ㆍ감독 수준으로 암행점검의 강도를 높였다. 금감원 검사를 실시한 외부 전문인력으로 암행점검반을 꾸렸다. 금감원이 집중 점검하는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숙려제도 ▲고령투자자 보호 제도 ▲적합성보고서 제도 ▲부적합상품판매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항목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이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은행권 전체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 행장은 앞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 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보호, 준법, 내부통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완전판매가 아니면 차라리 투자상품을 팔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소비자보호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영업점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도 대폭 손질했다. 새로운 KPI 체계인 '같이성장 평가제도'로 상대평가 방식을 폐지하고 목표 달성률 평가를 도입,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 판매와 사후관리 여부를 평가하도록 한 게 골자다.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연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판매 절차 점검 체계도 도입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느 은행도 DLF 불완전판매와 라임 사태를 비켜가지 못하면서 소비자보호가 올해 은행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소비자보호에 관심을 두면서 KPI 체계 개편에 이어 투자상품 판매정지 제도 등 강도 높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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