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더 강력한 입국금지 조치 필요…대학 개강 4월로 늦춰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3일 "이미 중국 후베이성 밖의 확진환자, 사망자가 속출하는 마당에 후베이성 입국만 금지하는 것은 아무소용이 없다"며 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은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전염병이고, 이럴 땐 기본 매뉴얼도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선제적인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나라가 다 하자 찔끔 따라가는 정책을 국민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 수많은 나라들이 중국에 다녀온 외국인 내지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개국이 대중국 봉쇄령을 내렸고 60개국은 대중국 규제조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입국자가 일평균 3만여명이 되는 교류가 가장 활발한 나라인데 후베이성만 입국금지하는 조치로 우한폐렴 확산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가장 빠른 대책을 취한 곳이 중국 혈맹국인 북한"이라며 "우한폐렴 같은 전염병은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대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부족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런 정부는 필요없다. 왜냐면 그 때는 너무 늦기 때문"이라며 "그런점에서 3월 신학기에 맞춰서 2월 대거 입국하게 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문제가 매우 우려스럽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1~2주내로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할 예정인데 이들이 입국해서 전국 각 대학을 다니게 되면 과연 학교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나"며 "교육부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해서 하루라도 빨리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이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전국 모든 대학의 개학을 4월 이후로 늦추고 우한폐렴 확산 상황을 보면서 사이버 강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봄학기를 폐강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 유학생 대책을 선제적으로 내놔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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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은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행정부의 대책을 적극 뒷받침 해야하기도 하지만 정부가 제대로 하는지 감시 견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대응이 늑장인데도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가 지난달 말 보건복지위원회가 현안보고를 받은 것이 활동의 전부"라며 "양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장 교육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국민의 걱정을 제대로 정부에 전달하고 또 질타해 올바른 대책을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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