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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 선동 최대 피해자, 유시민 자신"

최종수정 2020.01.29 09:19 기사입력 2020.01.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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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선동가 멍청하게 만든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유 이사장이 하는 '선동'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실은 유 이사장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이사장 요즘 조용한데, 요즘도 어디선가 '노무현(전 대통령)' 이름을 걸고 부지런히 혹세무민하고 있겠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 속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들도 다 자기 지지자들을 아예 뇌 없는 존재로 취급하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중의 상당수는 '나꼼수'(나는 꼼수다) 이후 거의 10여 년 동안 매일 저런 선동방송만 골라 들으며 지냈다. 당연히 전두엽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렇게 지지자들의 두뇌 기능이 저하할수록 장기적으로는 선동가들이 하는 거짓말의 수준도 점점 떨어져 간다"며 "그들의 대중은 이미 이성적 사유가 마비돼 굳이 거짓말을 정교하게 안 해도 그냥 속아 넘어가거나 거짓말인지 알고도 기꺼이 속아 넘어가 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거짓말을 하는 본인들의 사고력도 차츰 자기들이 바보로 만들어버린 그 사람들 수준에 수렴하게 된다"면서 "원래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기 마련이고, 두뇌는 더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 요즘 많이 이상해지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생물학적 연령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다 이런 선동의 메커니즘의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 당시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 '대리시험이 아니라 오픈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런 얘기가 정상인에겐 그냥 우스운 개그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이런 만담을 들어도 안 웃고 외려 진지하게 그걸 믿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말하는 이도 자연스레 이 우스운 얘기를 진지한 상태로 하게 된다. 그렇게 점점 실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선동은 일방적일지 몰라도, 그 피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선동가는 대중을 멍청하게 만들지만, 대중은 선동가를 멍청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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