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기리는 장학금 기부한 93세 할머니의 ‘순애보’
사별한 지 50년 남편 위한 2억 원 상당 부동산 전남대에 현물 기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90세에 영어공부하는 할머니로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던 100세를 바라보는 할머니가 사별한 지 50년 된 남편을 기리는 장학금을 기부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12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에 사는 장경례(93) 할머니가 훌륭한 학생을 키우는 데 써달라며 2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현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 할머니는 “내 나이 마흔 여섯에 혼자가 된 이후 지금까지 평생을 엄마라는 중책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며 “내 생애 마지막 숙제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그 한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동산을 팔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귀하게 써주시기 바란다”면서 “홀로 자녀를 키우며 문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장학금 명칭은 문중과 남편의 이름을 따 ‘평강채씨 채규빈 장학금’으로 붙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AD
그러면서 “장학생들도 이런 뜻에 따라 건강한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여사님의 따뜻한 마음이 장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인의 존함과 문중의 이름이 더욱 빛나도록 훌륭한 인재 양성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