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美서 72.8만대 판매목표…2025년엔 100만대
SUV 중심 신차 라인업 강화, 딜러 네트워크 개선에도 총력
제네시스 첫 SUV 'GV80' 등 내년까지 라인업 총 6종으로 확대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진=현대차)

AD
원본보기 아이콘


[파운틴밸리(미국)=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미국시장에서 72만8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약 3% 증가한 수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딜러망도 본격적인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2012년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침체기를 겪어왔다“며 "지난해는 전체 시장상황의 악화에도 판매량이 증가해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3년 만에 연간 판매실적 개선을 이뤘다. 투싼과 싼타페, 코나 등 SUV 라인업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지난해 SUV 판매 비중은 55%까지 확대됐다. 무뇨스 사장은 "전체 미국 신차 판매의 70%를 SUV와 트럭이 차지하고 있으며, SUV에 대한 선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에 더해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와 엔트리 SUV '베뉴' 등 신차 출시로 SUV 라인업을 완성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지난해 HMA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에 가서 팰리세이드 추가 물량을 요청한 것이 저의 취임 후 첫 미션이었다"면서 "현재 개인고객의 인기가 높아 플릿(법인), 렌트카 판매는 거의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팰리세이드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기존 현대차 고객이 아닌 토요타나 미국 회사의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단 현대차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제네시스 키스톤 프로그램 등 딜러 성과 프로그램 도입이 예정돼 있다. 무뇨스 사장은 "고객들이 현대차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는 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무뇨스 사장은 2021년 양산 예정인 크로스오버 트럭 모델 '싼타 크루즈'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싼타 크루즈는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연간 약 4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또 다른 픽업트럭이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으로서 새로운 세그먼트의 정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최고경영자(사진=제네시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최고경영자(사진=제네시스)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세그먼트(차량 등급) 시장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경쟁이 심하다"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고급 브랜드로서의 경험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굵직한 신차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일단 올해 여름께 첫 SUV 모델 'GV80'이 출격한다. 지난해 내내 현지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중형세단 G70의 부분변경 모델과 준대형 세단 G80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가 예고돼 있다. 제네시스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판매 채널 다변화 등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3개 차종을 내년 안으로 6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G70, G80, G90 등 기존 세단 3종에 더해, SUV 2종, 전기차 1종 등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모델은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AD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올해 72만8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 판매량(71만7대)보다 3% 가량 올려 잡았다.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700만대에서 올해 1680만대 수준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연간판매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새로운 세그먼트에 투입된 팰리세이드와 베뉴가 2020년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