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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네스코 제도 개혁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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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기록연대 "日 산케이신문 보도, 자국 여론 호도하려고 진실 왜곡"
달라지는 제도 소급 적용되지 않아…대화 요청에 일본 측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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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산케이신문은 22일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심사 절차의 투명화를 골자로 한 제도 개혁을 연내 포기했다”며 한국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정을 반대했다는 주장이다. 보도와 달리 우리나라는 제도 개혁을 지지한다. 한혜인 일본군위안부기록물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공동등재를위한국제연대위원회(위안부기록연대) 총괄팀장은 “제도 개혁은 한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회원국이 동의한 사안”이라며 “일본이 자국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제도 개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달라지는 제도가 소급(遡及)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 등 8개국 단체 열네 곳은 2016년에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 팀장은 “위안부 기록물은 달라지는 제도와 무관하다. 유네스코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네스코는 위안부 기록물에 2017년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심사는 최대 4년간 보류된다. 일본이 전방위 로비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결과에 가깝다. 미국이 2017년 유네스코를 탈퇴하면서 일본은 가장 많은 분담금(연간 390여억원)을 내는 나라가 됐다. 올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유네스코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미국의 탈퇴로 직원을 감축하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프랑스에 특사까지 보내 일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는 관계 당사자의 의향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화의 자리는 좀처럼 마련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기록연대 등의 꾸준한 요청에 일본 측이 침묵으로 일관한다. 한 팀장은 “중재자까지 뽑았으나 상대인 일본 우익 집단들이 대화를 계속 거부한다”고 했다.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했지만, 무엇보다 유네스코가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라는 결론을 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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