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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첩첩산중 항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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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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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제한했던 신규 노선취항을 일부 허용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였지만 항공산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노선의 수요부진, 신생 항공사 발(發) 공급과잉이 장기화 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구조적 보릿고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숨통 트인 중국 하늘길 =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총국은 최근 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ㆍ이스타항공 등이 기(旣) 신청한 노선 중 일부노선의 신규운항을 허가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운항허가에 따라 다음달 10일 이후 해당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인천~하얼빈, 부산ㆍ무안~장자제(제주항공), 대구~장자제(티웨이항공), 인천~정저우(이스타항공) 노선에 신규 취항할 수 있게 됐다.


항공업계는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당초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하자 일본노선을 대거 운휴(運休)ㆍ감편하는 대신 대체재로 중국노선 취항을 서둘렀는데, 중국이 지난달 중순 돌연 신규 운항신청 불허를 통보하면서 스텝이 꼬여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일본노선 운휴ㆍ감편이 본격화 될 예정이었는데, 연휴 이후에도 중국의 제한이 풀리지 않았다면 업황은 더 얼어붙었을 것"이라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구조적 보릿고개는 여전 =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연휴 이후 4분기에도 비수기 효과에 이은 구조적 위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단 주 수익원이었던 일본노선의 수요 감소가 점차 그 폭을 넓혀가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노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19.5% 감소한 96만868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발 수급불균형은 동남아시아 등 LCC들이 대체노선으로 지목한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적 LCC 한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의 경우 수익성 있는 노선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며 "베트남 다낭 등 일부 노선에선 이미 항공사간 운임경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에 들어선 항공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마저 악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2곳이 예멘 후티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영업비용 중 유류비의 비중이 30% 안팎에 이르는 항공산업은 유가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인가받은 신생 항공사 3곳은 취항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가장 진척속도가 빠른 플라이강원은 이날 오후 양양국제공항에서 1호기를 인도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취항 준비가 지연됐던 에어프레미아 역시 이날 국토부로부터 변경면허를 조건부 인가받았다. 업계에선 신생 3개 항공사가 앞선 사업계획을 통해 취항 초반 중국ㆍ일본ㆍ베트남 등 단거리 국제선 진출을 예고했던 만큼 시장의 공급과잉이 더 심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당장 올해 호(好)실적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중기적으론 경쟁력없는 항공사가 도태되는 구조조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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