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1대 총선 숨겨진 승부처②] 영남 다크호스…대구북을, 경북구미을, 부산사상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또 하나의 격전지…구미 다시 이변? 文대통령 옛 지역구 판도도 관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의 시선을 사로잡을 격전지로 떠오르는 곳도 있다. 서울 종로가 대표적이다. 당장은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지만 21대 총선 판도를 가를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곳도 있다. 전국 주요 권역별로 4회에 걸쳐 21대 총선의 숨겨진 승부처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영남은 특정 정당의 싹쓸이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실제로 보수정당(현재의 자유한국당)은 영남의 압승을 바탕으로 원내 제1당에 도전했다. 수도권에서 참패한다고 해도 영남에서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면 120석 안팎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영남 65석 중 48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9석을 차지했다. 여전히 보수정당이 우세한 결과이지만 싹쓸이에 대한 기억과는 거리가 있다. 민주당은 김해와 부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번에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최대 승부처는 누가 뭐래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출마하는 수성갑이지만 의외로 북구을이 더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를지도 모른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당시 대구북구을에서 일격을 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5만5325표를 얻어 4만1275표를 얻은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원래 민주당 출신인 홍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됐고, 지금은 민주당 소속이다.
당시 홍의락 후보는 구암동, 동천동, 국우동 지역에서 경쟁 후보를 압도했다. 20대 총선에서 대어를 낚은 홍의락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다시 승부를 걸 예정이다. 대구의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이 표밭 갈이에 나선 경북 구미을도 관심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구미는 보수정당의 텃밭 중 텃밭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단이 많은 구미의 특성상 젊은층 유입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경북에서 선전을 한다면 그곳은 구미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구미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지난해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7만4917표를 얻어 7만1055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공단1동, 공단2동, 임오동, 양포동 등에서 경쟁 후보를 압도한 게 민주당 승리를 안겨준 비결이었다.
하지만 총선에서 구미을은 여전히 보수정당의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이 이변을 만들어낼 것인지, 당선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선전의 결과물을 낼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부산 사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지역이다. 하지만 부산 지역 내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곳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흥미로운 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당선자는 무소속이었다.
주인공은 장제원 후보. 장제원 후보는 4만2924표를 얻어 4만1055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3만463표를 얻는데 그쳤다. 배재정 후보도 선전했지만 장제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장제원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이번에는 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정당 인프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도 사상 국회의원 탈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장제원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것처럼 선거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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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장에서 사상은 빼앗길 수 없는 지역이다. 민주당이 만약 이곳에서 이긴다면 부산발(發) 이변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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