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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이 경제 질식시켜" 피치, 중국·유로존 성장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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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보호주의가 글로벌 경제전망의 목을 죄고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 노 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피치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1%, 내년 5.7%로 직전 예상 대비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춰졌다. 유로존 성장률 역시 올해와 내년 모두 1.1%로 전망됐다. 지난 6월 공개된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도 올해 2.3%, 내년 1.7%로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피치는 최근 경제둔화 속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커지며 글로벌 경제전망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먼저 중국은 올 들어 제조업 투자가 축소되고 소비지출과 주택경기가 둔화하는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국의 추가 완화정책이 나오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여파가 반영됐다. 더욱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노 딜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실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영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1.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고, 유로존 역시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미국 역시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제조업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기업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또한 앞서 기준금리를 낮췄던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에 추가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대적인 소비 강세, 노동시장, 물가상승률 등은 추가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피치는 2020년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와 함께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월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완화된 글로벌 통화정책이 성장률 회복에 얼마나 효과적 영향을 가져다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달 말 '9월 글로벌 경제전망(GEO)'을 발간한다. 20개 주요 경제국에 대한 최신 전망치가 담길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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