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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 전쟁 이후 日장관 첫 방한..'관광 정상화'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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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청소년들이 경제보복 중단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청소년들이 경제보복 중단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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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본 내각의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이 29일부터 사흘간 인천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지난달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가시화된 이후 일본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방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측은 한일 경제 전쟁으로 자국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관련해 관광교류의 활성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조된 반일 감정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 자체가 공회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ㆍ중ㆍ일 장관회의는 동아시아 3국이 문화ㆍ관광분야 교류를 늘리기 위해 각 국 정부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문화장관회의는 올해로 11회, 관광장관회의는 10회째를 맞는다. 우리 쪽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중국에선 뤄슈강 문화여유부장이 참석한다. 그간 문화ㆍ관광분야가 각기 따로 열렸는데 올해는 연계해서 열린다.

최근 한일관계가 격랑에 휩싸인 만큼 일본과의 양자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인다. 문화ㆍ관광교류는 정치적 긴장관계와는 별개로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는 게 기본적 기조이긴 하지만 한일 간 갈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문화교류도 역풍을 맞는 등 최근 불거진 현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최근 자국 내 회견에서 "관광을 통해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일 간 관광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방일 한국인이 줄면서 규슈ㆍ홋카이도 등 일본 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급감했고 주요 지자체에서는 위기상황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왼쪽), 뤄슈강 중국 문화여유부 장관,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이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해 10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왼쪽), 뤄슈강 중국 문화여유부 장관,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이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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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7년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우리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우리 정부도 중국의 관광당국에 양국 간 교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다만 당시 중국의 관광 제한조치가 비공식적이긴하나 당국이 주도했던 반면 최근 일본행 관광불매는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3국 장관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할지는 실제 회의를 해보고 이견이 있는 부분을 조율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협의체의 기본 목적이 3국 간 교류를 늘리자는 기조인 만큼 원론적 수준에서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 기간 장관급 회의를 비롯해 각 국의 지자체ㆍ관광업계가 참여하는 포럼이나 교류행사 등이 예정됐다. 3국 대학생이 참가해 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문화분야에서도 행사 첫날 한ㆍ중ㆍ일 예술제를 비롯해 문화도시 선정식 등이 예정됐다.


다만 회의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후속조치가 부실했던 만큼 올해 회의 역시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국 관광장관회의를 통해 도출한 쑤저우 선언문의 경우 3국 공동목적지 관광상품 개발, 한ㆍ중ㆍ일 지방관광 활성화, 각 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포함했는데 1년가량 지난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물은 없는 실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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