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5년 간 미국 카지노에 11회 이상 방문했으며 6억 원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양 전 대표가 지난 5년 간 미국 카지노에 11회 이상 방문했으며 6억 원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양 전 대표의 오랜 지인이자 동업자였다는 제보자 A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 씨는 "양현석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면서 "양현석은 최근 5년 MGM 카지노에 11차례 출입했다. 카지노 예치 금액은 15억원이었고, 이 중 10억원을 판돈으로 쓰고 6억원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그는 "가장 많이 칩을 교환한 날은 6500만원까지 바꾸곤 했다"면서 자신이 직접 양 전 대표에게 도박자금을 건네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한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하루 최장 6-17시간 도박을 했고, 회당 평균 1800만 원을 베팅했다. 이에 대해 '스포트라이트' 측은 "1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판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한 회계사는 YG USA의 자회사가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22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면서 "의심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 형태"라고 분석했다.
'스포트라이트' 측은 양 전 대표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었으며, YG 측 또한 "양 전 대표의 개인사여서 답변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와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조만간 양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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