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40% 초중반으로 올라서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50%를 넘으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20%대를 기록,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일 감정 확산과 정부·여당에 '힘 모아주기'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22~26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43.2%로 2주 연속 상승,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2~24일 조사)에서 43.3%로 상승했다가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 26일 일간집계에서 42.9%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0.4%포인트 빠진 26.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당은 25일 일간집계에서 24.4%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날인 26일 26.7%로 반등했는데 이 역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62.9% → 65.5%)은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이 결집하며 65% 선을 넘은 반면, 한국당(60.9% → 56.6%)은 보수층에서 5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 → 42.9%)과 한국당(24.7% → 26.8%)의 격차가 18.2%포인트에서 16.1%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6.9%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올라 5.3%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2.0%, 우리공화당은 1.9%로 각각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52.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6%포인트 상승한 43.7%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8.4%포인트.
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일본의 경제보복과 반일 감정 확산, 정부에 대한 힘 모아주기 여론이 이어지며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2~24일 조사)에서 54.0%(부정평가 42.4%)까지 상승했으나,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 26일 일간집계에서 49.2%(부정평가 45.8%)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 충청권과 호남, 서울, 60대 이상과 50대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30대,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935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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