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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전략 선명하게 갈린 삼성-LG

최종수정 2019.03.08 11:14 기사입력 2019.03.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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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시장 선점하며 차별화 나선 삼성, 아직 시기상조라는 LG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8K 생산, 삼성이 유일"

8K패널 수율 높지않은 LG전자 생산 어려움 예상한 발언

권봉석 LG전자 사장 "8K 콘텐츠 존재하는지 감안해야

올 하반기 기술규격 준수해 시장진출 계획"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8K TV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는 삼성전자"(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규격을 준수해 8K 시장에 진출할 계획"(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전세계 가전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초고화질 TV를 두고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8K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한 반면 LG전자는 올 하반기 중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8K는 해상도는 7680×4320로, 풀HD(1920X1080)보다 16배, 4K UHD(3840X2160) 보다 4배 더 선명해 '꿈의 화질'로 불린다. 주력 TV 크기가 55인치에서 65인치, 75인치로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8K 고해상도 구현이 필요하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이 40인치대 저가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만큼 초고화질 제품을 통한 시장 차별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세계 최초로 8K QLED TV를 선보이면서 8K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 'CES2019'에서는 98인치 8K TV를 소개했다. 당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당분간은 우리가 8K TV를 생산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경쟁회사인 LG전자가 8K TV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8K OLED 패널 수율이 높지 않다는 점과 더 큰 패널을 생산하는 10.5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이 2021년에서야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한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가 8K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화질개선기술(업스케일링)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삼성전자측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설계 기술에 기반한 '퀀텀 프로세서'를 3년 이상 연구,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이에 대해 LG전자는 8K TV 출시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6일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과연 8K 콘텐츠가 존재하는지, 지금 존재하는 8K 콘텐츠를 기존 TV가 재생할 수 있는지 감안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부터 8K 규격을 준수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8K TV의 HDMI(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규격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HDMI는 오디오, 비디오를 전송해주는 기술 규격인데, 당시에는 8K 영상을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는 관련 기술 규격이 채 완성되지 않았다. 실제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8K TV에는 HDMI 2.0이 탑재돼 있다. 하지만 HDMI 2.0 규격에서는 영상을 초당 30프레임까지 전송이 가능해 초고화질의 영상을 전송하는데 한계가 있다. 결국 지난해 말 8K TV를 위해 개선된 HDMI 2.1 규격이 정해졌고,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8K TV에서는 해당 규격을 채택했다.


LG전자측은 또 삼성전자의 QLED가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TV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OLED에 뒤질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의) LCD TV는 백라이트 통해 영상 만드는 기술이고, (LG전자의) OLED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TV"라며 "LCD TV가 공통적으로 가진 문제는 완벽한 블랙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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