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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트뤼도 "신뢰 붕괴는 후회…그러나 부적절한 압력 없었다"

최종수정 2019.03.08 09:51 기사입력 2019.03.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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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법 방해' 스캔들에 휘말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내각 내에서 소통 부재와 신뢰 붕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부적절한 압력은 없었다"면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메일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총리로서 나는 알았어야 했고 다음번엔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자신과 측근들의 사법 방해 스캔들이 '맞다'고 증언, 사임한 조디 윌슨 레이볼드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는 내게 오지 않았다"면서 자신과 대화를 나누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다르게 느낀 대화가 있다. (그 점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 윌슨 레이볼드 전 장관과 회의를 하던 중 이번 스캔들의 핵심인 캐나다 최대 종합건설사 SNC-라발린 관련 재판이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의한 것은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이 발언은 본질적으로 당파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직후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 앤드루 쉬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가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다. 진실은 다르게 느낄 수 없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있고 진짜 리더는 그 차이를 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12일 글로브앤메일은 트뤼도 총리와 총리실 관계자들이 지난해 가을 법무장관에게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는 건설사 SNC-라발린을 기소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퀘벡주 몬트리올에 본사가 있는 이 업체는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정부 인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보도 이후 윌슨 레이볼드 장관은 지난달 2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뤼도 총리와 그 측근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받았다면서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4일에는 제인 필포트 재무부 장관도 정부를 믿기 어렵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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