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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일 '국제부녀절' 공휴일…남북연락사무소도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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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제부녀절…여성 인권 우월성 강조
다만 "여성의 본분은 출산" 등 구시대적


2017년 3월 8일 국제부녀절에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공연을 보는 북한 주민들

2017년 3월 8일 국제부녀절에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공연을 보는 북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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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매주 금요일 개최되는 남북연락공동사무소 소장 회의가 내일인 8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북측은 3월 8일을 '국제부녀절'로 이름 붙이고 공휴일로 친다. 6일 있었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8번째 방북 신청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차주로 미뤄지게 됐다.


7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회의가 열리는 8일이 북한에서는 '국제부녀절'로 공휴일"이라면서 "따라서 내일은 연락사무소 소장회의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간 소통을 일상화하는 등 실질적인 상시협의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열기로 합의한 후 9월 14일 개소했다. 그동안 보건의료, 이산가족, 철도·도로 공동조사, 올림픽 공동개최, 10.4 11주년 기념행사, 철도·도로 착공식, 개성 만월대 발굴,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 재개 등 다방면에서 협의해 왔다.


2017년 3월 8일 국제부녀절에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공연을 보는 북한 주민들

2017년 3월 8일 국제부녀절에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공연을 보는 북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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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을 '3·8 국제부녀절'이라고 부른다. 북한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하는 계기로 삼는다.

지난해 3월 8일자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세상에는 수십억의 여성들이 있지만 조선(북한) 여성들처럼 대를 이어 위대한 태양의 축복 속에 값 높은 삶을 누리며 조국과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 나가는 여성들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46년 7월 30일 '북조선 남녀평등권에 대한 법령'을 제정해 공표하고 여성들이 정치·경제·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인 2012년 5월에는 처음으로 '어머니날'(11월 16일)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관념은 여전히 구시대적이라는 평가다. 가령 지난해 8일자 노동신문은 "아이들을 많이 낳아 키우는 것은 여성들의 본분"이라고 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2017년 11월 북한에 대한 심의 결과 보고서에서 "여성과 남성의 가정과 사회 내 역할과 책임에 대한 차별적인 고정관념이 지속되는 데 우려한다"며 "어린이를 양육·교육하는 사회와 가정에서의 임무에 여성들을 가두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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