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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포?' 폼페이오·볼턴, 대북 역할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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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압박..폼페이오 대화 시도
폼페이오까지 압박 가담하면 북미 대화 쉽지 않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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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미국 대외정책의 양대 축인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을 주도했다면 볼턴 보좌관은 압박의 편에 서있다. 어느 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일까. 이는 향후 북ㆍ미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오가며 북한과 협상을 했던 인물이다. 최근까지도 대북 메시지 발신을 맡아왔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북한 정보를 들여다 봤고 미국의 대북 협상에서 원톱 역할을 해왔다. 그의 목소리가 커지자 볼턴 보좌관의 모습이 지워졌다. 볼턴 보좌관이 두문불출하자 그가 북한 업무에서 손을 뗐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런 볼턴 보좌관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에 나서면서 미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에는 잠잠했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귀국 후 연일 언론 인터뷰를 할 만큼 기세가 등등했다. 5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인터뷰 방송 시간까지 공개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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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의 급부상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배경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그의 이미지를 감안하면 강경파의 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북ㆍ미 회담 전 한 외교소식통이 볼턴 보좌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NSC 보좌관이 다루는 일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그가 북한 문제에서 배제될 수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두 사람이 '굿캅(온건한 경찰)ㆍ배드캅(거친 경찰)' 역할을 분담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는 '악역'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다시 대화 판으로 끌어들이는 굿캅으로 업무분장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약점인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북한에서 억류됐다 귀국 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관시키지 않은 것도 역할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언제든 다시 강경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적 진전 부족에 대한 좌절감을 토로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의 술책에 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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