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건강도지수 5개월 만에 반등…지자체 SOC사업 '기대감'

올 3월 SBHI, 전월대비 10.3p 상승한 86.6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3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최저임금 인상 및 경기부진에도 관련 정부 지원정책에 대한 전망 등으로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9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SBHI가 전월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86.6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올 3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88.7,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한 85.6으로 조사됐다.건설업은 지방자치단체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기대감 등으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9.3포인트 상승하며 전월 대비 전 영역에서 반등했다.

이는 2015년 2월 통계작성 시작 이래 가장 저점을 기록했던 전월(76.3)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또 최저임금 인상 및 경기부진 관련 정부 지원정책에 대한 전망, 신학기 도래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 3월 SBHI는 전년동월 대비 시 4.0포인트 감소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15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분석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가죽가방및신발'(54.7→85.7), '목재및나무제품'(59.8→89.1), '고무제품및플라스틱제품'(60.1→88.5). '섬유제품'(62.6→86.5), '비금속광물제품'(71.8→95.1) 등 22개 모든 업종에서 전월대비 반등했다. 비제조업에서도 '건설업'(76.4→81.7), '예술ㆍ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85.8→110.0), '숙박및음식점업'(67.3→86.7),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67.3→84.9) 등 10개 모든 업종에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수판매전망'(75.5→85.8), '수출전망'(79.8→89.8), '영업이익전망'(74.6→83.2), '자금사정전망'(74.0→80.2) 등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다. 역추세인 '고용수준전망'(97.8→96.5) 역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의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전망 등에서는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반면, 비제조업에서는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고용전망 등 모든 항목에서 여전히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설비ㆍ재고 전망은 100을 초과함에 따라 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올 2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2019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61.7%)이 전월에 이어 '내수부진'(61.6%)을 근소하게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0.6%), '원자재 가격상승'(22.7%)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66.1%)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61.7%)을 각각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종사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인건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2.9%로 나타났지만 전년동월보다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에서 소기업은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한 69.0%, 중기업은 0.1%포인트 하락한 76.6%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지수는 원지수와는 차별화를 보여 지난해 12월 보다 0.8%포인트, 전년동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3.9%를 기록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