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항의…엄중히 철폐 촉구"

독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정부는 일본 시마네현이 '제14회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연 것에 대해 22일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지방 정부가 독도 도발 행사를 개최하고 동 행사에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 측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동 행사의 철폐를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를 겸허히 직시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마쓰에(松江)시에서 제14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 일본 정부는 차관급인 안도 히로시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행사에) 누가 참석하는지 여부는 어디까지가 우리나라(일본)이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다.

시마네현은 2005년 고시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