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쟁의 연 네이버 노조…250명 모여 "이해진이 응답하라" 외쳐
"다음 달 6일 2차 쟁의"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이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첫 쟁의행위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 약 250명이 참석해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30여분간 진행된 쟁의에는 최근 교섭이 결렬돼 쟁의권을 확보한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IT업계 노조다운 '발랄한 쟁의'를 예고했던 네이버 노조는 특색 있는 쟁의를 진행했다. 꿀벌 인형탈을 쓴 조합원이 인증사진을 찍어줬으며, 로비를 가득 채운 조합원들은 풍선과 피켓을 든 채로 야구 응원가를 개사해 "투명하게 소통해라", "이해진이 응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오세윤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장은 "네이버 서비스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데, 프랑스에 진출한다고 했다가 베트남 진출로 목표가 바뀌었는데 그 이유를 들은 직원이 있나"라며 "이런 일방적인 의사결정 방식이 단체교섭 과정에서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과 교섭 진전이 없을 경우 2주 후인 다음 달 6일 2차 쟁의행위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오 지회장은 "(조합원들을) 다시 만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꼭 만나야 한다면 다음 달 6일 이 자리에서 만나겠다"며 사측에 소통을 촉구했다. 노조는 3월말에는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IT노조인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노조와 연대한 쟁의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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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던 네이버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협정근로자 범위가 지정되지 않아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해 단체교섭은 결렬됐다. 사측은 24시간 운영되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협정근로자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협정근로자 지정은 네이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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