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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시장 뚜렷해진 불황 지표…대세하락기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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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수급지수 5년 11개월 만의 최저치
주택 매매거래량 1년 전보다 60% 급감
부동산소비심리지수 91.8…한달새 2.1P↓

   ▲자료: 한국감정원

   ▲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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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에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각종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대세하락기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73.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11일(71.8) 이후 5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강북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1로 강남권(76.4)보다 낮았다. 0~200 사이인 매매수급지수는 100 아래로 내려가면 공급이 더 많고 100 이상이면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10일 116.3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70대까지 내려왔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 보니 호가가 떨어지면서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4주 연속 하락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604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67건(60.0%) 줄었다. 2014~2018년 5년간 1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44.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보다는 960건(13.7%) 적었다.


   ▲자료: 국토연구원

   ▲자료: 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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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91.8로 한달 새 2.1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91.0으로 0.5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소비심리 위축이 컸던 셈이다.


0~200 사이인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전달에 비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매달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2338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다. 특히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소비심리지수는 100.5로 한달 새 4.4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주택 매매거래 위축이 심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서울 주택시장이 대세하락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거래량이 줄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패천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2017년부터 가격이 빠졌기 때문에 대세하락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서울은 아직 대세하락기까지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주택시장을 잡기 위한 대출은 끝까지 풀지 않을 가능성이 커 현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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