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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으로" 亞 순방 나선 사우디 왕세자, 투자금 놓고 영향력 과시

최종수정 2019.02.18 10:29 기사입력 2019.02.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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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인도,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순방에 나섰다.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서방 국가들의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아시아에 영향력을 과시해 새로운 동맹 세력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전용기 편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함께 영접을 나와 빈 살만 왕세자를 반겼다.


빈 살만 왕세자는 도착 직후 파키스탄 정유ㆍ액화천연가스(LNG) 설비 건설 등에 대한 200억 달러(약 22조52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것이 첫 단계"라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사우디의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파키스탄에 이틀간 현지에 머물며 경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은 현재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칸 총리는 그동안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가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을 때도 국가 정상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사우디에서 열린 리야드 국제경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파키스탄에 이어 오는 18~22일 인도와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을 추진한다. 사우디의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서 원유 공급 등 에너지 분야와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예정돼 있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은 연기했다. 일정 연기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빈 살만 왕세자의) 움직임은 국제적 고립을 줄이고 해외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전략적 요점을 보여준다"면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예멘 전쟁 등으로 미국, 유럽과의 관계가 계속 붕괴됨에 따라 아시아 3개국 동맹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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